[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지난 12일 밤 발생해 대규모 피해를 남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와 관련해 경찰, 소방 등 관계 당국이 합동감식에 착수했다.
14일 오전 진행된 합동감식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경찰, 전기안전공사, 대전지방고용노동청 등 5개 기관이 참여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지난 12일 밤 발생해 대규모 피해를 남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와 관련해 경찰, 소방 등 관계 당국이 14일 합동감식에 착수했다. 2023.03.14 jongwon3454@newspim.com |
이들은 현장 감식을 통해 최초 발화점을 확인하고 화재 원인과 확산 과정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최초 발화지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2공장으로 합동감식반을 투입하려 했지만 공장 내부가 심하게 훼손돼 진입로가 막혀 있어 2공장과 같은 구조인 1공장부터 감식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정용근 대전경찰청장은 이번 화재의 중대성을 고려해 대전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수사를 맡도록 지시했다. 수사에 대해 한국타이어 측으로부터 CCTV 등 관련 자료를 전달 받아 수사 과정에서 압수수색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항수 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화재 발화지점인 제2공장 내에는 구조물 등으로 인한 잔해로 현재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이에 2공장과 같은 구조인 1공장 내부를 조사해 발화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발화점으로 추정되는 현장은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현장 파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14일 합동감식에 나선 김항수 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화재 발화지점인 제2공장 내에는 구조물 등으로 인한 잔해로 현재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이에 2공장과 같은 구조인 1공장 내부를 조사해 발화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2023.03.14 jongwon3454@newspim.com |
화재로 건물 일부가 붕괴했지만 발화점으로 추정되는 곳은 이미 소방당국이 현장 보존을 마친 상태다.
이번 화재로 2공장 내부 8만7000여㎡가 전소됐으며 타이어 21만개가 불에 타 소실됐다. 불이 난 2공장과 타이어 21만개가 전소된 3물류창고가 나란히 연결돼 있어 피해가 커졌다.
소방당국은 12시간 만인 지난 13일 오전 11시 주불을 잡았으며 13일 오후 6시를 기해 대응단계를 모두 해제했다. 14일 오전 10시 기준 90% 이상 진화됐으며, 잔불도 14일 자정까지 모두 정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굴착기 8대를 이용해 건물잔해를 제거 중이다.
한편 이번 화재가 대전공장 2공장 가류공정 내 컨베이어벨트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합동감식반은 이곳을 중점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재가 빠르게 번진 이유가 가류공정 내 분진 때문인 것 추측된다는 현장 소방관계자의 견해에 따라 이에 대한 감식도 함께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방제시설 작동 여부에 대한 감식도 병행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국타이어 측은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등 방제시설이 정상 작동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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