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삼성생명과 휴양콘도업체 아난티의 부동산 부정 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아난티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이모 씨를 소환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씨는 2009~2010년 아난티 이사를 지내며 경영 관리 업무 등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0.01.09 mironj19@newspim.com |
검찰은 아난티 전 경영진이 2009년 4월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토지와 건물을 매입한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삼성생명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삼성생명 임원들과 유착해 2배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보고 있다.
아난티는 2009년 4월 신천동의 토지 1852㎡와 건물 2639㎡를 500억원에 매수했다. 지상 17층·지하 7층 규모로 개발을 앞둔 아난티는 최종 잔금 납부 전인 같은 해 6월 삼성생명에 해당 토지를 969억원에 팔았다.
검찰은 아난티와 삼성생명 부동산사업부 전 임직원이 유착해 이같은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며, 임직원의 횡령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아난티 호텔 본사와 경영진 주거지, 삼성생명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