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지난 16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리면서 기존의 시험발사가 아닌 '훈련발사'라는 표현을 쓴 건 핵 실전태세로의 정세 변화를 반영한 것이란 관영매체의 해석이 나왔다.
18일 자 노동신문은 1면에 정론(政論)을 싣고 "핵 실전태세로 급상승하는 속에 우리의 절대병기들이 이제는 시험발사가 아니라 훈련발사로 그 성격을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이뤄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장면을 쌍안경으로 지켜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3.18 yjlee@newspim.com |
노동신문은 대표적 논객인 동태관이 쓴 장문의 정론에서 "크지 않은 나라가, 그것도 장기적이며 가장 극악한 난관을 이겨내야 하는 속에서 세계 핵 열강들의 전열에, 오늘은 그 위에 당당히 올라서고 있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문은 "이 시각도 미증유의 주체병기들을 연속 보유하는 조선의 강세는 기존 절대력의 한계를 훨씬 넘어서고 있으며 새 기준도 부단히 갱신하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증가속도만 보아도 우리의 강세가 이미 고도의 상승기에 들어섰음이 명백하게 입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이뤄진 화성-17형 발사 소식을 17일 일제히 보도하면서 '발사훈련'이란 표현을 섰고, 같은 날 노동신문은 8차례에 걸쳐 이 문구를 사용했다.
전성훈 전 통일연구원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발사훈련'이란 표현을 쓰고 노동신문 정론을 통해 '훈련발사'의 의미까지 부각한 건 미사일 성능 테스트 단계를 넘어 이제 실전배치된 미사일을 어떻게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즉각적이고 정확하게 운용할 것인지를 훈련하는 단계로 넘어갔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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