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7000억원 규모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KTX 신규 고속열차 입찰에서 현대로템이 수주했다. 국내 중견업체인 우진산전이 도전장을 냈지만 현대로템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20일 코레일에 따르면 신규 고속철도차량(EMU-320) 136량 재입찰 결과 현대로템이 낙찰예정자로 선정됐다. 현대로템의 낙찰 금액은 7100억원이다.
한국철도 KTX [사진=한국철도] |
이번 입찰은 17년 만에 현대로템 단독 응찰이 아니라 2파전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기술점수에서 현대로템은 89.81점을 획득한 반면 우진산전은 79.30점으로 적격 기준인 85점 이상을 넘지 못했다.
코레일 철도차량 입찰에 현대로템 외 업체가 참여한 것은 2005년 프랑스 알스톰 이후 처음이다. 당시 알스톰은 현대로템에 밀려 탈락했고 이후 현대로템이 독점 지위를 유지했다. 현대로템이 가격 부풀리기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경쟁이 진행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제기됐지만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현대로템 협력업체에서 성장한 우진산전은 서울 지하철 5·7·8호선, 코레일 1호선과 일산선 등을 제작했다. 하지만 고속철 제작 경험이 없어 스페인 철도제작 업체 탈고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코레일은 오는 21~22일 안전성 평가를 거쳐 28일 내로 낙찰자를 최종결정한 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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