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전미옥 기자 =KT&G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가 제안한 1조2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안건이 불발됐다.
28일 KT&G는 대전시 대덕구 인재개발원에서 제36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5호 의안으로 다뤄진 1조2000억 규모 자기주식 취득 안건이 부결됐다.
해당 안건은 FCP측 펀드 아그네스가 KT&G에 주주환원 강화를 요구하며 제안했지만 주주총회에서 과반수 주주의 찬성표를 얻지 못하면서 좌초됐다.
[대전=뉴스핌] 전미옥 기자 = KT&G주주총회 현장. 2023.03.28 romeok@newspim.com |
1조2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안은 전체 945만1647주 가운데 336만568주의 찬성표를 얻었다. 의결권수 대비 33.5%의 찬성을 얻는데 그치면서 보통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앞서 KT&G 이사회는 해당 안건과 관련해 과도한 주주환원이 미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KT&G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과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 대신경제연구소 등도 이사회와 뜻을 같이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KT&G 지분 7.1%를 보유하고 있다. 그 외 퍼스트이글인베스트먼트(7.12%), 기업은행(6.9%) 등이 주요 주주다. 안다자산운용, FCP등 행동주의 펀드가 보유한 지분은 1% 수준이다. 다만 기타주주 지분이 전체의 절반 넘게 차지하는 만큼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소액주주 표를 둘러싼 표 대결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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