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 쓰레기소각장 북부권 반대대책위원회는 28일 오후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30일 열릴 예정인 입지선정위원회를 해체하라고 촉구하면서 같은 날 시청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원직 세종시 쓰레기소각장 북부권 반대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등 대책위원들은 "최민호 시장과 자원순환과는 반대 주민들의 대표적인 단체를 무시하고 배제한채 불통 행정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쓰레기소각장 대책위 기자회견. 2023.03.28 goongeen@newspim.com |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먼저 최근 시의회에서 파문을 일으킨 김학서 의원의 욕설 사건을 화제로 꺼냈다. 이 사건이 여미전 의원의 쓰레기 소각장에 관한 5분 자유발언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환기시켰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시의원이 되기 전에는 대책위 회의에도 참석해 공모절차상 하자가 있으며 전동면에 쓰레기소각장이 들어서면 안된다고 반대 목소리를 높였었는데 이번에는 여 의원에게 욕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오는 30일엔 세종시가 입지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 소식을 언론을 통해서 뒤늦게 알았다. 선거전 약속과 달리 시민들을 기만하고 불통 행정을 일삼는 최민호 시장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현재 입지선정위원회에는 정작 입지후보지인 전동면 송성3리 주민은 전혀 없고 논란이 되고 있는 김학서 의원을 비롯해 환경분야에 전혀 관련 없는 신도심과 조치원 주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쓰레기소각장 대책위 기자회견. 2023.03.28 goongeen@newspim.com |
대책위는 또 "시가 입지선정위의 명단 공개를 거부하며 밀실에서 행정편의주의로 이뤄지는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30일 입지선정위원회 해체를 촉구하며 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청 관계자는 "입지선정위에 김학서·김현미·최원석 시의원이 포함돼 있다. 다른 위원들은 개인정보보호와 신변보호를 위해 명단을 밝힐 수 없다"며 "입지 선정은 30일에 결과를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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