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국내 송환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허정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는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권 대표의 국내 송환 가능성이 얼마나 되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블룸버그] |
허 차장검사는 "사법역사상 두세국가가 서로 자기 국가로 데려가겠다고 한 전례가 없는 것 같다. 어느 나라로 송환될지 예측이 어렵다"면서도 우리나라로 데려오는 것이 피해 회복에 가장 큰 도움이 되고, 한국사람이니 한국에서 처벌하는 게 맞다"고 봤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송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어떻게든 우리나라로 데려와서 우리나라 사법제도에 의해 권 대표가 재판을 받고 형사처벌도 받도록 하고, 범죄 수익을 환수하는 것이 마땅하니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차장검사는 관련 절차 추진을 묻는 질문엔 "서류 작업은 모두 마쳤다"며 "필요하다면 몬테네그로에서 대기라도 할 것"이라고 했다.
권 대표는 지난 23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에서 위조여권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를 타려다 체포돼 현지 대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법무부를 통해 권씨 신병 확보에 나섰지만, 미국 뉴욕 검찰도 권씨를 기소한 만큼 권씨가 어느 국가로 송환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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