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의 열쇠를 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방한하면서 5박6일간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BIE 실사는 엑스포 유치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되는 만큼 정부를 비롯해 재계가 총력을 기울여 유치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와 재계에 따르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재계 총수들의 유치 총력전이 본격 시작됐다. 삼성, SK, 현대차, LG 등 주요 기업들은 실사단 방한에 맞춰 다양한 전시회와 유치 응원 활동을 준비했다.
삼성전자는 부산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응권 광고를 진행한다. 삼성저낮는 오는 10일까지 부산지역의 광안, 구포, 대연 등 7개 삼성스토어에서 엑스포 유치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을 내건다. 또 서울에서도 디지털 옥외광고와 매장 외벽 등을 활용해 부산엑스포 유치 간절함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030세계박람회' 실사를 위해 방한 중인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3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환영 경제인 리셉션에 참석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월드엑스포 서포터들이 실사단원들의 캐리커처를 선물하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는 실사단 단장인 파트릭 슈페히트 행정예산위원장. 2023.04.03 yooksa@newspim.com |
LG는 BIE 실사단의 동선과 실사 일정에 맞춰 인천공항의 디지털 사이니지, 서울역과 부산역 대합실의 대형 전광판, 김해국제공항에 전시된 대형 TV 등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광고를 선보인다.
실사단이 거쳐 가는 여정마다 대한민국 국민의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염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실사단은 이날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 7일까지 부산에서 실사를 한 뒤 김해공항을 통해 서울로 돌아온다.
LG는 각 계열사 별로도 유치 지원에 나선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은 오프라인 매장 내 현수막과 배너, 홍보물을 조성해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달한다. LG헬로비전은 실시단이 머무는 부산의 호텔에서 객실의 TV 채널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국민의 응원 메시지를 송출한다.
현대차는 BIE 실사단에 제네시스 G80 전기차 모델 등을 이동 차량으로 지원한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통해 경쟁 도시와 다른 부산의 '탄소중립 엑스포' 강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SK에너지는 고객과의 주요 접점인 주유소, 충전소 현장에서 차량 부착용 스티커를 배포하는 등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활동에 나섰다. SK에너지는 지난해부터 주유소, 충전소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을 부착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10대 그룹 총수들이 유치 홍보를 위해 찾은 국가만 84개국, 거리는 지구 64.5바퀴(258만6137㎞)에 달한다.
특히 부산엑스포 민간위원회 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은 각국에 '윤석열 대통령 친서'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BIE 실사단은 5박6일 동안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엑스포 개최 역량과 준비 상태를 평가한다. BIE 실사단은 독일 출신 BIE 행정예산위원장인 파트릭 슈페히트 단장을 비롯해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 케빈 아이작 세인트키츠네비스 대표, 마누엘 잘츠리 스위스 대표, 페르디난드 나기 루마니아 대표, 3명의 BIE 사무국 직원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부산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한국은 전 세계 12번째, 아시아 4번째 등록 엑스포 개최국이 된다. 정부는 550만명 방문, 생산 43조원, 부가가치 18조원, 고용 50만명 등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BIE 실사단은 각 후보국의 유치역량 및 준비수준, 국민적 관심도 등을 심층 평가해 보고서를 작성한다. 현지실사 평가 내용이 담긴 보고서는 오는 6월 BIE 총회 때 회원국 171개국에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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