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조달청이 불공정 조달업체를 뿌리 뽑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를 지속 강화하고, 가용 행정수단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조달청은 지난해 말 발표한 '공공조달 혁신방안'의 후속 조치로 이같은 내용의 '불공정 행위 대응 강화방안'을 4일 추가 발표했다.
이종욱 조달청장이 4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공공조달 혁신방안 및 반부패 추진기반(종합청렴도 향상 대책) 이행점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달청] 2023.04.04 jsh@newspim.com |
그동안 조달청은 불공정 조달행위 의심 사례를 신고받아 조사하고, 법 위반 업체는 부정당업자 제재, 부당이득 환수 등의 조치를 해왔다. 그러나 불법 행위의 발생 원인과 유형이 나날이 복잡·다양해지면서, 조사 권한·범위 처분 효과의 한계가 발생했고, 공공 조달시장 내 반칙 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조달청은 ▲조사 강화 ▲상시 감시 ▲후속 조치 ▲사전 예방 등으로 구분된 '불공정 조달행위 관리·감독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관계기 및 피조사업체에 대한 직·간접적 조사 권한을 강화해 조사의 효율성·실효성을 확보한다.
불공정 조달행위 여부를 증명할 과세정보, 원산지 정보 등 확보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 후 법적 근거 마련을 추진하고, 유관기관 간 협업체계를 지속 강화한다. 피조사업체의 협조를 유도하기 위해 자진신고 및 조사협조자는 부정당제재를 감경하지만, 조사 불응·방해하는 업체는 제재감경을 원천 배제하고, 가용 행정수단을 총동원해 제재한다.
또 기존 신고 제도는 활성화하고, 범법 행위 징후를 사전 분석·직권 조사해 감시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구체적으로 신고포상금의 지급횟수 제한을 두지 않고, 포상 범위와 지급한도를 상향해 신고를 활성화한다. 익명신고 센터 신설로 신고자 신분노출 부담을 해소하고, 조달업체 및 수요기관을 대상으로 서면 실태조사를 실시해 불법행위 발생 동향 정보 입수 경로를 다양화한다. 각종 정부 보유 데이터를 활용한 위반 징후 분석 시스템을 통해 불공정 조달행위가 의심되는 경우 기획조사를 확대한다.
중대·상습 위반자에 대한 추가 제재도 추진한다. 위반 유형별 행정처분 기준을 체계화해 중대한 위법 행위는 엄중 처분하는 반면, 경미한 위반사항은 제재를 감경한다. 상습 위반자, 집행정지를 통한 편법적 조달시장 참여자는 나라장터에 명단을 공개하는 등 불이익 방안을 마련한다.
끝으로 조사-처분 위주에서 벗어나 수요기관과 조달업체의 공정 조달 인식을 높이고, 위반 행위를 방지한다. 주요 위반행위 사례 및 준수사항을 배포하면서 불공정 조달행위 예방교육을 제공해 조달업체의 자발적인 계약관리와 수요기관의 부당한 요구 방지를 지원한다.
이종욱 조달청장은 "이번 불공정 조달행위 관리감독 개선방안은 조달청이 공공조달 시장의 관리자 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하여 조달시장 내 반칙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달 시장 내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으로 공공조달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확고히 할 뿐 아니라 조달 업계의 경쟁력을 배양하여 경제재도약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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