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부진한 거시경제 재료에도 불구하고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가격은 한국시간 4월 5일 오전 11시 27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2.76% 오른 2만8659.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69% 상승한 1914.19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 가격이 1만9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작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2023.04.05 kwonjiun@newspim.com |
간밤 발표된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2월 채용공고는 990만건으로 전월 수정치인 1056만건보다 약 63만건 줄었다. 이처럼 채용공고가 1000만 건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21년 5월 이후 거의 2년 만이다.
과열 양상이던 미국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면서 경기 부진 우려가 커졌고, 위축된 투자심리는 뉴욕증시를 짓눌렀다.
또 산유국들의 깜짝 감산 소식에 뉴욕유가가 나흘째 상승했음에도 코인 시장 투자심리에 크게 영향을 주진 못한 모습이다.
오안다 수석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코인 트레이더들이 현재의 은행 위기가 코인 시장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줄지 지켜보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거래 범위의 상단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다만 비트코인 약세론도 조금씩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립토 이즈 매크로 나우' 뉴스레터 저자 노엘 아치슨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강력한 역풍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는 것은 순풍이 더 강력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로고를 '도지코인' 상징인 시바이누로 바꾸면서 30% 급등했던 도지코인 가격은 같은 시각 0.7% 정도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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