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결과 진보당 강성희(50) 후보가 당선돼 진보당이 처음으로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당선 무효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고, 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과 진보당·국민의힘 후보 등 모두 6명이 출마했다.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강성희 진보당 후보가 전주시 을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2023.04.06 lbs0964@newspim.com |
민주당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할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당헌·당규에 따라 무공천을 결정했다.
선거초반 민주당을 탈당한 임정엽 무소속 후보가 앞서가는 듯 했으나 결국 강성희 후보가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6일 중앙선관위 최종집계에 따르면 강 후보 1만7382표(39.07%), 임정엽 후보 1만4288표(32.11%)를 득표했다.
강 후보는 민주노총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장을 지낸 현장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2014년에는 전북 완주군의원 선거에 통합진보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 기간중 농협중앙회 이전, 금융공기업 유치, 지역 공공은행 설립 등을 통한 전주의 금융허브도시 도약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 후보의 당선으로 원내에 첫 진입한 진보당은 민족해방(NL) 계열의 진보정당이다.
2014년 헌법재판소에서 정당해산 결정을 받은 통합진보당 출신 정치인들이 일부 몸 담고 있다.
강 당선인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언어인지과학과를 졸업한 뒤 진보당 대출금리인하 운동본부장, 진보당 전북도당 민생특위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강성희 당선인은 "윤석열 검찰 독재 심판이라는 제 공약을 믿고 새로운 정치를 향한 전주시민의 열망이 진보당으로 표심이 몰렸다고 생각한다"며 "저의 당선은 개인 강성희의 승리, 진보당의 승리를 넘어서 전주시민의 위대한 승리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전주을 재선거는 전체 선거인 16만6922명 가운데 4만4729명이 투표에 참여해 26.8%의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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