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수교 50주년을 맞아 인도를 방문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7일(현지시각) 뉴델리에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공급망 회복력 등 양국 간 경제안보, 과학·기술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8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전날 저녁 뉴델리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영빈관)에서 열린 자이샨카르 장관과 만찬회담을 통해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한국 외교장관의 인도 방문은 5년 만이다.
인도를 방문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7일 뉴델리에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과 회담에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3.04.08 [사진=외교부] |
박 장관은 "인도가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으로서 전 지구적인 도전과제 대처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G20의 일원으로서 인도의 성공적인 의장국 수임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인도 외무부 동아시아 차관이 한국이 공동주최한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및 인태지역 회의에 참석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우리나라는 인태 전략 하에서 아시아의 대표적인 민주주의 국가인 한-인도 간 연대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기업들이 인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에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 등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인도 측의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인도 영화의 오스카상 수상과 관련해 양국 외교장관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중 트위터)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교환한 것을 언급하고 "양국 간 우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달 한국 조계종의 인도 성지순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인도 측이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양 장관은 특히 한-인도 양국이 공급망 회복력 증진은 물론 K-9 자주포(인도명 바지라)로 대표되는 방산과 우주, IT, 바이오를 비롯한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오고 있다고 평가하고, 양국 간 공유가치와 신뢰를 바탕으로 올해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안보, 과학・기술 협력을 가일층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또 같은 날 자그딥 단카르 인도 상원의장 겸 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의지를 재확인하고, 수교 50주년을 맞아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한 박 장관은 인도 남부의 경제 중심지인 첸나이를 찾아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인 면담 등 경제 일정도 소화한다.
1973년 수교한 한국과 인도는 2015년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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