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4-08 17:39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수교 50주년을 맞아 인도를 방문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7일(현지시각) 뉴델리에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공급망 회복력 등 양국 간 경제안보, 과학·기술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8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전날 저녁 뉴델리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영빈관)에서 열린 자이샨카르 장관과 만찬회담을 통해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한국 외교장관의 인도 방문은 5년 만이다.
그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인도 외무부 동아시아 차관이 한국이 공동주최한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및 인태지역 회의에 참석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우리나라는 인태 전략 하에서 아시아의 대표적인 민주주의 국가인 한-인도 간 연대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기업들이 인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에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 등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인도 측의 지원을 당부했다.
양 장관은 특히 한-인도 양국이 공급망 회복력 증진은 물론 K-9 자주포(인도명 바지라)로 대표되는 방산과 우주, IT, 바이오를 비롯한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오고 있다고 평가하고, 양국 간 공유가치와 신뢰를 바탕으로 올해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안보, 과학・기술 협력을 가일층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또 같은 날 자그딥 단카르 인도 상원의장 겸 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의지를 재확인하고, 수교 50주년을 맞아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한 박 장관은 인도 남부의 경제 중심지인 첸나이를 찾아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인 면담 등 경제 일정도 소화한다.
1973년 수교한 한국과 인도는 2015년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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