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1일 중국 증시는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약보합권에서 횡보를 이어가다가 전 거래일 대비 0.05% 하락 마무리했고, 선전성분지수는 강·약 보합권을 오가다가 전 거래일 대비 0.04% 상승했다. 촹예반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오름세르 출발했으나 반락하면서 플러스 반등에 실패, 0.17%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전달 물가 지표가 부진한 것이 경기 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월(1.0%) 수치와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전망치(2.0%)를 모두 하회한 것으로,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로써 1분기 CPI 상승률은 1.3%로 집계됐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 뒤 일상을 회복하고 있지만 소비 회복이 여전히 더디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CPI 추이를 볼 때 중국 내수 시장이 여전히 취약함을 알 수 있다"며 "가계소득과 고용은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수출과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1.4%)보다 하락 폭이 더욱 확대되면서 2020년 6월(-3.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해외 수요가 약화한 점, 석유·석탄·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중국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더딘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중국 PPI 상승률은 작년 10월(-1.3%) 마이너스로 전환한 이후 3월까지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날 씨티그룹 진단을 인용, "중국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에도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액이 1조 위안을 돌파한 가운데 외국인 자금은 매수세가 강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5억 2700만 위안(약 1011역 63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31억 53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26억 26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섹터별로는 음료 및 주류 섹터의 하락폭이 컸던 반면 정보보안 테마주는 상승했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6.888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0118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0.17%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1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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