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글로벌

[종합] 3월 美 헤드라인 CPI 상승률 '2년만 최저'

기사등록 : 2023-04-12 22:52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3월 헤드라인 CPI, 전년비 5.0%로 2년만 '최저'
에너지·중고차·의료 비용 하락, 주거비 상승세도 둔화
5월 25bp 인상·6월 동결·7월 인하 시나리오에 무게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도 둔화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한 차례 더 금리 인상 후 동결에 나설 여지도 커졌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다우선물이 일시 100포인트 이상 오르는 미 주가지수 선물이 일제히 상승 폭을 확대했으며, 미 증시는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다. 

[워싱턴 신화사=뉴스핌]주옥함 기자=현지시간 22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3.23 wodemaya@newspim.com

◆3월 헤드라인 CPI, 전년비 5.0%로 2년만 '최저'

미 노동부는 3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에 비해 0.1%, 전년 대비로는 5.0% 올랐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월가 예상치(0.2%, 5.2%)나 2월 수치(0.4%, 6.0%)를 모두 하회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 2021년 5월 이후 약 2년만에 최저치다.

특히 지난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던지라, 당시와 비교해 에너지 가격이 크게 내리며 전년 대비 헤드라인 CPI 상승률이 크게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에 비해 0.4% 올랐으며, 전년에 비해서는 5.6% 올랐다.

모두 월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2월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5%데 비해서는 오름폭이 소폭 둔화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2월 5.5%보다 오름폭이 강화했다.

세부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전년 대비 3.5% 급락한 데다 식품 물가도 보합에 머무른 것이 헤드라인 CPI 수치 둔화에 일조했다. 급등하던 달갈 가격도 전월 대비 10.9% 하락했다.

지난 2021년 초기 인플레 급등의 주범이었던 중고차 가격도 3월 전월 대비 0.9%, 전년 대비로 11.2% 내렸다. 의료 서비스 비용 역시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전체 CPI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주거비도 전월 대비 0.6% 오르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로 둔화했다. 다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8.2%로 여전히 높았다.

블룸버그통신이 미 노동부의 CPI 발표를 바탕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주거와 에너지를 제외한 미국의 서비스 부문 물가도 3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로는 5.8%로 오름세가 둔화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은 에너지·주거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가 기저의 물가 압력을 잘 반영한다며 해당 수치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 5월 25bp 인상·6월 동결·7월 인하 시나리오에 무게

예상보다 둔화된 인플레 수치에 연준의 긴축 완화 가능성도 커지며 미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으며, CPI 발표 전부터 약세를 보이던 미 달러화도 낙폭을 확대했다. 반면 미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상승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경제가 둔화하면서 인플레도 더욱 둔화해 연준의 물가안정 목표 2%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 차기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이 이번 사이클의 마지막일 것이라는 관측이 강화하며 시장도 이번 물가 지표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일 오전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5월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65.2%로 반영하고 있다.

미 동부시간 12일 오전 CME 페드워치에 나타난 금리 전망 [사진=CME페드워치] 2023.04.12 koinwon@newspim.com

더불어 시장은 6월 금리 동결 가능성도 62.3%로 반영하고 있다. 이어 7월에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며 기준 금리가 4.75-5.00% 범위로 25bp 하락할 것으로 투자자들은 보고 있다.

CPI는 광범위한 바스켓의 제품과 서비스 가격을 측정해 연준이 통화 정책을 수립할 때 참고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다. 하루 뒤인 13일 나올 생산자물가지수(PPI)와 함께 내달 2-3일 개최되는 FOMC 회의에 앞서 나올 주요한 인플레이션 데이터 중 하나다.  

 

koinwon@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