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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민주, 이정근發 연속 압수수색에 당혹감...후폭풍 예의 주시

기사등록 : 2023-04-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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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하루 새 윤관석·이성만 압수수색...'이례적'
권칠승 "국면 전환용 기획 수사일 가능성"
"지도부, 일단 지켜보잔 분위기...사실 파악 중"

[서울=뉴스핌] 홍석희 박서영 기자 = 하루 사이 국회의원 2명이 압수수색을 당하며 '이정근發 악재'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더불어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표면적으론 "국면 전환용 기획 수사"라고 규탄하면서도 물밑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등 후폭풍을 예의 주시하는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금품을 제공할 것을 지시·권유하거나 법이 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진성준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같은 혐의를 받는 이성만 의원. 2023.04.13 pangbin@newspim.com

검찰은 지난 12일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윤관석 의원과 이성만 의원의 지역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봉투를 전달할 것을 논의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의원은 2021년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다.

윤관석 의원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언론에 보도된 이정근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저는 아무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오로지 사건 관련자의 진술에만 의존해 이루어진 검찰의 비상식적 야당 탄압 기획 수사와 이로 인한 무차별적 압수수색을 규탄한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성만 의원도 입장문을 통해 "이 전 위원장과 관련해 그동안 보도된 의혹들과 저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사실무근"이라며 "관련 진술만으로 야당 의원들을 줄줄이 엮으며 정치 탄압에 몰두하는 검찰의 야만적 정치적 행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국면 전환용 기획 수사'로 규정하고 역공을 펼쳤다. 오래 전 이 전 부총장의 녹취 파일을 확보한 검찰이 여당의 지지율 하락을 모면하기 위해 나섰다는 주장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1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압수수색 당일 언론에 의해 녹취파일이 공개됐다"며 "이건 검찰이 기획을 했거나 최소한 개입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미 2년 전 있었던 일이고 당시 녹취파일을 폰에 저장하고 있던 이 전 부총장이 이미 1심 선고를 받을 정도로 오래된 사건"이라며 "대일 외교·도청 문제·지도부 막말 등으로 여권 지지가 바닥을 치는 때에 이런 사건들이 나왔다는 게 의아스럽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31 pangbin@newspim.com

이재명 당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정부의 장기가 압수수색인데 여러분들이 이런 점들을 한 번 봐주길 바란다"며 "사람들의 진술을 통해 객관적 진실을 왜곡·조작하는 검찰의 행태가 일상이기 때문에 저는 잘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역공을 펼치면서도 서둘러 사실관계 파악에 나서며 후폭풍을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3일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도 윤 의원·이 의원이 신상 발언에 나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수석대변인은 "현재 녹취파일이 유일한 근거로 제시되고 있는 거 같다"며 "사실관계를 좀 더 두고 지켜봐야 될 것이라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당 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통화에서 "아직은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쪽이다. 지도부 내 분위기는 현재로선 지켜보자는 분위기"라며 "(조정식) 사무총장이 진위를 파악 중이다. 억울한 점이 있는지 의원들을 만나고 통화를 하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언론에서 말하는 '돈봉투 10개' 말하는 분들이 다 (송영길 후보) 캠프에 참가한 의원일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 중 몇 명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다들 전혀 아니라고 한다. 짜맞추기 수사가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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