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가 지난 1824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연성지(燕城誌)'를 유형문화재로 지정하고 최근 발견한 남이웅(南以雄) 교지류를 시 유형문화재 '남이웅 유물 일괄'에 추가로 포함시켰다고 20일 밝혔다.
연성지는 조선시대 연기현 읍지로 '여지도서'나 '연기읍지' 보다 내용이 자세하고 1834년 제작된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읍지(고궁2798)'와 거의 내용이 동일하다. 지난 1934년과 1967년 간행된 연기지에 1824년(순조 24) 읍지가 간행됐다는 기록을 볼 때 이때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연성지 표지·수록된 지도.[사진=세종시] 2023.04.20 goongeen@newspim.com |
연성지는 조선 후기 지방군현에서 작성돼 봉진된 읍지가 중앙정부에서 어떻게 정리돼 편찬되는지를 알려주는 증거 자료로 수록된 지도와 내용으로 볼때 현재 멸실돼 사라진 객사와 연희루 및 각종 관아 건물 등 모양과 규모를 살필 수 있어 장차 복원 등을 할때 귀중한 자료로 여겨진다.
이번에 추가로 지정된 유형문화재 제26호 '남이웅 유물 일괄'은 남이웅과 관련된 유물들로 유서(諭書) 1점과 교지(敎旨) 17점 등 18점이다. 남이웅(1575~1648)은 인조반정과 이괄의 난, 병자호란 등 17세기 역사적 사건과 관계가 깊은 인물로 세종시를 대표하는 조선 중기 문인이다.
이번에 추가 지정된 문화재는 최근 세종시에서 구입한 것으로 지난 1629년 남이웅을 공청도관찰사(公淸道觀察使)로 임명하면서 인조가 내린 밀부유서(密符諭書)다. 교지 17점은 1611~1645년 수급한 것으로 조선 중기 정치사, 외교사, 지역사를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로 평가된다.
이은수 시 문화유산과장은 "세종시와 관련된 인물·역사 자료를 지속적으로 발굴·수집하고 지정·보존해 시의 역사적 정체성 확립과 문화유산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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