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21일 "핵 타격 권리와 능력이 워싱턴에만 있다고 본다면 그것은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최선희는 이날 담화에서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이 지난 16~18일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개최한 회의에서 북한 핵보유국 지위 불인정을 결의한데 반발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가루이자와 신화사=뉴스핌]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담에서 아베 슈이치(阿部守一, 오른쪽부터) 나가노현 지사, 안토니오 타자니 이탈리아 외교장관,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교장관,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교장관 등 G7 외교 수장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3.04.17 |
최선희는 "G7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행사와 국가적 지위에 대하여 가타부타할 권한이나 자격이 없다"며 핵과 미사일 개발을 "조선반도 지역 정세를 안정적으로 통제⋅관리하기 위한 정당한 주권행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에게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는 핵 포기'를 설교하며 핵무기전파방지조약(핵확산금지조약, NPT)에 따라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고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신성한 국법을 어길 것을 강요하는 가장 황당무계하고 불법무도한 내정간섭 행위"라고 말했다.
최선희는 " 이제 달라져야 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바로 미국이며 미국은 대(對)조선 적대시 정책을 근원적으로 완전하게 철회해야만 자기의 안전이 담보될 수 있다는 것을 숙고해야 한다"며 "세계적인 핵 열강으로서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지위는 최종적이며 불가역적"이라고 강조했다.
최선희는 또 " 이 기회에 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핵무기전파방지조약의 제10조에 밝혀진 탈퇴 절차에 따라 20년 전에 벌써 상기 조약에서 합법적으로 탈퇴함으로써 그 어떤 조약상 의무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을 G7 외무상들에게 다시한번 정중히 상기 시키는 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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