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5일(현지시간) 내년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 재선 출마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유권자 10명 중 4명은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매치'(rematch·재대결)에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후뉴스와 여론조사업체 유거브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성인 15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 오차범위 ±2.8%포인트)에서 오는 2024년 11월 대선에서 바이든과 트럼프가 재대결할 가능성에 대한 감정을 묻는 질문에 38%가 '피로감'을 꼽았다.
등록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이보다 높은 44%가 지친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총 8개의 감정 항목을 중복 선택할 수 있었는데 29%는 재대결에 대한 두려움을, 23%는 슬픔을, 23%는 분노를 느낀 것으로 집계됐다.
긍정적인 감정 중에서는 희망(23%), 기대(16%), 긍지(8%) 감사(7%) 순이다.
야후뉴스는 "바이든과 트럼프의 리턴매치에 대한 대중의 피로감은 이해할 만하다"며 "만일 성사된다면 현직 대통령과 이전 선거 때 패배한 전직 대통령이 다시 붙은 대통령 선거는 1892년 이후 처음이 된다"고 설명했다.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한 공화당 인물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력한 경선후보로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임팩트 리서치와 공동으로 지난 11~17일 등록 유권자 1740명을 대상으로 조사(±1%포인트)한 바에 따르면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경선) 유권자 48%가 트럼프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잠룡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의 당원 지지도는 24%에 그쳤으며, 이밖에 다른 후보는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야후뉴스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3%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고 나타났다.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는 응답률은 49%로 나타났다.
WSJ는 23일자 보도에서 "아직 대선까지 이른 시기이지만 바이든-트럼프 재대결 가능성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좌)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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