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범계 의원이 송영길 전 대표의 지난 22일 기자회견과 관련해 "본인의 혐의 유무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싶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24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당의 자체 진상특별조사기구를 꾸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이야기하는 것이 더 좋았지 않았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검수완박법 입법 당시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대한 권한쟁의심판 선고를 마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03.23 mironj19@newspim.com |
그러면서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그 기구의 책임있는 장이 돼서 외부의 전문가들. 객관적인 전문가들을 데리고 와 꾸리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영길 대표를 만들기 위한 캠프 내에서 벌어진 일인데 이것을 가지고 의원들 전수조사를 하는 건 바른 접근 방법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또 "성토 내지 자성만으로 끝나야 할 문제가 아니고 실체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그러려면 특별조사기구가 필요하다. 그냥 검찰 수사에 맡겨놓으면 수사의 시점도 검찰이 고르게 되는 거고 수사를 언제까지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엿가락 늘어지듯 수사가 늘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그런 측면에서 당이 적극적으로 내외부의 전문가들을 통한 조사기구를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거듭 언급하며 "검찰에게만 이걸(수사를) 맡겨놓으면 수사가 연말, 총선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며 "이재명 당대표가 국민들게 사과하고 신속한 수사를 요청했습니다만 검찰이 따라주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워딩을 보면 이제 수사가 시작됐는데 수사의 경과와 결과를 다 알고 있는 것처럼, 결론이 난 것처럼 답변을 한다. 상당히 미심쩍은 부분이 크다"라고 직격했다.
이에 더해 박 의원은 "진실규명에 대한 엄중한 접근 노력과 당 내부에 줄세우기 그리고 대의원과 권리당원 간 표의 등가성의 문제 등 밑으로부터의 당원개혁이 매우 필요하다"고 대응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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