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4-24 11:38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서울시사회서비스원(서사원) 공공운수노조가 서울시의 예산 삭감에 반발해 24일 하루동안 파업을 시행하겠다고 같은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예산 삭감 이후 사측이 공공돌봄 중단 선언으로 공공돌봄 무력화가 진행 중이다"라며 "24일 하루 파업에 나선다"고 했다.
오대희 서사원 지부장은 "오세훈 측근 황정일 서사원 대표는 애초 돌봄 노동자들이 정규직인 것이 잘못 설계됐다고 한다"라며 "(하지만) 돌봄 노동자들 고용이 안정돼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고 만족도 또한 높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공공 돌봄이 축소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했다.
서사원에서 장애인 지원 서비스를 받는 안정란씨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서사원에서 일상생활을 지원받고 있다"라며 "서사원이 없어지면 내 삶은 누가 책임지냐"고 했다. 이어 "시와 시의회가 예산삭감으로 서사원이 약자와 동행을 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라며 "돌봄을 받을 수조차 없게 만드는 것은 생존권을 박탈하는 굉장히 잔인한 일"이라고 말했다.
주종령 서사원 든든어린이집 학부모대표도 "서사원 어린이집은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오히려 위탁을 늘리라고 주문했다"라며 "외부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서사원 사업을 축소하고 폐지하려는 것은 서울시의 '전임 시장 지우기'라는 의심이 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