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첨단산업·과학기술을 이끌 대규모 청년 교류 프로그램이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이 향후 각 국 2023명의 청년 교류를 위해 양국이 각 3000만달러씩 총 6000만달러를 공동 투자하는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에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4.27 taehun02@newspim.com |
지난 26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된 정상선언문에는 한미 양국이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미래 인재들의 인적 유대와 교육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한미 동맹 70주년이자 양국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이 이뤄진 올해를 기념해 각 2023명의 양국 학생을 위해 각각 3000만달러, 총 6000만달러 규모의 특별교류 프로그램 추진에 합의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번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AI(인공지능) 등 STEM 분야에 초점을 맞춰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된다.
한미 양국은 첨단 분야 미래인재를 상호 양성하기 위해 풀브라이트 첨단 분야 장학 프로그램(Fulbright STEM Scholars Exchange Program, 1500만달러)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양국의 첨단 분야 석·박사학위 및 연구과정을 지원한다.
한국의 대학(원)생 100명은 미국의 첨단 분야 석·박사 학위과정 이수를, 미국의 첨단 분야 연구자 100명은 한국의 대학에서의 첨단 분야 연구를 지원받는다. 미국 정부는 이번에 신설되는 풀브라이트 첨단 분야 장학 프로그램이 단일 풀브라이트 STEM 프로그램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임을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한미교육위원단(Fulbright)의 모습. 2022.05.02 photo@newspim.com |
풀브라이트(Fulbright) 장학 프로그램은 미국에서 학업, 연구, 전문성 교류 등을 목적으로 전 세계 160여 개 국에서 운영·지원하는 장학 프로그램으로, 한국의 경우 한·미 양국 정부의 공동 재정 지원으로 대학원 학위과정, 교수·전문가 연구 등을 지원한다.
양국은 이공계 대학생 특별교류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이 프로그램은 첨단산업에 종사 또는 연구를 희망하며 첨단기술에 대해 심도 깊게 수학할 의지가 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대학에서 6개월~1년 동안 첨단 분야 관련 전문지식을 쌓고 첨단산업 현장견학·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미국 청년의 경우 한국 방문시 한국어·한국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도 가질 예정이다. 이는 양국 청년들에게 산업·과학기술에 대한 견문을 넓힐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양국 문화·역사·언어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국 정부는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를 내년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한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프로그램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한미동맹 70년의 우정을 양국의 청년들이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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