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7일 중국 증시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약보합으로 출발했으나 거래를 이어가면서 상승 전환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0.67% 오르며 주요 지수 중 최대 상승폭을 보였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0.28%, 0.58%씩 올랐다.
이날 발표된 공업지표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면서 증시 분위기 전환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3월 공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했다고 밝혔다. 감소폭이 1~2월의 마이너스(-) 22.9% 보다는 축소된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인 -12%에는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면서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쑨샤오(孫曉) 국가통계국 공업사 통계사는 "내수 확대 및 소비 촉진 정책에 힘입어 소비재 산업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앞으로 시장 수요 확대와 시장 및 기업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절 황금 연휴가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고,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를 앞두고 있는 것도 투자자들의 관망 분위기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보험 테마주들이 강세를 연출했다. 중국평안보험그룹(601318)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9% 증가했다고 밝힌 것이 테마주 전체에 상승 호재가 됐다. 중국평안보험그룹은 10% 급등하며 상한가를 찍었다.
의약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노동절 연휴가 임박한 가운데 코로나19 재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당국이 약품 비축 등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자금은 하루 만에 매도세로 전환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5억 1400만 위안(약 993억 3500만원)의 순매도를,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3억 47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억 66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6.920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0030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0.04%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7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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