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글로벌

[국빈방미] 尹대통령 美의회 연설 "북 도발 단호 대응·우크라 무력 공격 규탄"

기사등록 : 2023-04-28 01:35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오전 11시 워싱턴DC에 있는 미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의회에 입장하며 미 상하원 의원들과 차례차례 악수를 나눴으며, 의원들은 기립 박수로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날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이라는 주제로 약 1시간가량 이어진 연설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 의회에서 합동연설에 나섰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4.28 taehun02@newspim.com

연단에 오른 윤 대통령은 70년간 이어진 한미 동맹의 오랜 역사에 대해 언급하고 세계의 평화와 자유를 위한 미국의 리더십과 노력에 대해서 언급했다.

또 일방적 지원에서 시작된 양국 관계가 상호 호혜적 협력 관계로 발전한 과정과 한국전쟁 이후 한국의 빠른 발전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특히나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한국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중심에는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번영을 일구는 데 도움이 된 한미동맹 관계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연설 중간중간 박수가 끊기지 않았으며, 상하원 의원들은 몇 차례 일제히 일어나 기립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최근 높아진 한국 문화의 위상을 언급하며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이나 블랙핑크, BTS 등에 대해 언급할 때는 장내 박수와 함께 환호가 나오기도 했다.

또 이날 윤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북핵과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북한의 불법적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자 안보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북한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원칙도 재차 확인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고인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미 의회 합동 연설중 기립박수 치는 의회 의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4.28 koinwon@newspim.com

이날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했던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은 일방적으로 현 상태를 무력으로 바꾸려는 시도라며 "대한민국은 정당한 이유 없이 감행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자유세계와 연대하여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를 수호하고 재건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동맹이 군사안보 협력 관계에서 경제 협력으로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도 강조했다.

특히나 한미 정상회담 성과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의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며 "양국은 외교·안보를 넘어 인공지능, 바이오,퀀텀 등 첨단분야 혁신을 함께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첨단 반도체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 동맹의 성공적인 협력의 역사를 우주와 사이버 공간으로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설 말미에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은 자유, 민주주의, 인권, 정의, 평화를 위한 협력 관계이며, 미래 세대를 위한 무수한 기회를 위한 동맹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미국과 한미 동맹에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는 말로 연설을 마쳤다.

연설이 끝난 후에는 상하원 의원들과 일일히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연설 후 윤대통령 국무부 청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내외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주최하는 국빈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koinwon@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