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4월 28일 오전 08시47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량용 카메라 모듈 제조사 '퓨런티어'의 전장용 장비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퓨런티어는 센싱 카메라 모듈 장비를 첫 국산화에 성공시킨 기업으로 자율주행용 핵심센서 공정장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카메라 화상 품질을 극대화하는 '액티브 얼라인' 장비는 개발 난이도가 높아 진입 장벽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국산화에 성공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퓨런티어 관계자는 28일 뉴스핌과 전화통화에서 "저희 전장카메라 제조라인에는 '액티브 얼라인'과 카메라 광학 특성값을 0.12% 편차 보정하는 '인트린직 캘리브레이션' 개별 카메라 간 인식된 이미지 편차를 조정하는 '듀얼 얼라인'이 있다"며 "현재 센싱 카메라 출하량이 계속 늘고 있는 상황으로 앞으로 고생산성 장비들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퓨런티어는 LG이노텍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현대모비스를 통해 현대·기아차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엠씨넥스, 세코닉스 등이 있다.
퓨런티어 로고. [사진=퓨런티어 로고] |
퓨런티어는 장비·부품 제조 기업으로 삼성전자 출신인 배상신 대표가 설립했다. 주력 제품은 차량용 센싱(Sensing) 카메라로 차량용 카메라는 운전자에게 주변 시야를 이미지로 보여주는 뷰잉(Viewing) 카메라와 차량 주변 상황을 인식하는 센싱 카메라로 나뉘는데 센싱 카메라가 훨씬 높은 수준의 정밀도를 요구한다.
전장용 카메라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전장용 장비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자율주행기술이 발전하면서 센싱 카메라를 적용해야 할 곳이 필연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퓨런티어의 전장용 카메라 장비 수주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장비사업부 중 전장용 장비의 연간 매출은 2020년 36억 2500만원, 2021년 54억 7600만원, 2022년에는 113억4400만원을 기록했다.
퓨런티어 관계자는 "작년 영업이익이 33%로 성장했다. 특히 전장용 카메라 장비 매출이 증가했는데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그 수요가 많아진 영향으로 앞으로도 저희도 함께 성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퓨런티어의 매출은 전장용 카메라 조립과 검사장비를 개발 판매하는 장비사업부, 자동화 공정 장비용 핵심 부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부품 사업부로 나뉜다. 그간 부품과 장비 매출 비중은 6대 4를 이뤘지만 장비 매출이 55.4%를 차지하면서 주력 사업인 부품 사업 매출 44.6%로 처음으로 앞질렀다.
특히 장비사업부 중 전장용 매출 비중은 42.2%를 차지하면서 부품 사업부 매출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전장용 장비가 퓨런티어의 주력사업이 될 전망이다.
박형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장용 카메라 시장 규모는 2021년 1억3000개에서 2026년 3억4000개로 전망된다"며 "전장 카메라 시장의 팽창은 카메라 업체들의 신규 투자와 관련 장비의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퓨런티어는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카메라 기능과 기술에 맞춰 적용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퓨런티어 관계자는 "현재 카메라 제조업체에서는 모든 걸 자동화해 작업자 수를 줄이는 무인화·소인화 형태를 추구하고 있다"며 "저희도 최소한의 인력으로 많은 카메라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 중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자동화 솔루션 즉 표준화 솔루션으로 만드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장용 카메라 장비 시장에서 저희의 것이 표준화 솔루션으로 지정돼 시장에 통용될 수 있는 장비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퓨런티어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1% 증가한 269억454만원,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16억3241만원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