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구글이 오는 10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새로운 첨단 인공지능(AI) 거대 언어 모델(LLM)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CNBC가 관련 내부 문건을 입수해 8일 보도했다.
문건에 따르면 구글은 I/O에서 최첨단 LLM 'PaLM2(Pathway Language Model2, 이하 팜2)'를 선보인다.
프로젝트명 '유니파이드 언어 모델'(Unified Language Model)로 사내 시범 운영해 온 팜2는 100여개의 세계 언어 구사가 가능하고 각종 수학 문제 풀기와 코드 작성, 창작, 데이터 분석 등 폭넓은 일처리가 가능하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 4월 첫 번째 팜 언어 모델인 '팜'을 공개한 바 있다. 올해 3월에는 기업용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출시했으며, 그로부터 약 한 달 뒤에는 '전문 박사급 수준'의 의사면허시험용 LLM '메드-팜2'(Med-PaLM2)를 선보이기도 했다.
구글과 바드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블룸버그] |
구글은 올해 I/O에서 자사 AI 챗봇인 바드(Bard)와 구글 검색창에서의 생성형 AI 경험을 어떻게 구현하고, 어떻게 사람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할지에 초점을 맞추고 발표할 계획이다.
올해 2월 데뷔한 바드는 구글의 최대 언어 모델 '람다'(LaMDA)로 구동됐지만 지난달부터 팜 기반의 도구로 업그레이드하면서 기능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구글이 조만간 팜2로 바드를 추가 업그레이드할 지가 관심이다. 실제로 회사는 여러 형태와 의미로 컴퓨터와 대화하는 것을 뜻하는 '다중 모달'(multi-modal) 버전의 바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대화형 AI 바드는 경량형이라면 '자이언트 바드' '빅 바드'는 복잡한 수치 계산과 코딩 작성, 훨씬 방대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데 팜2가 새로운 기반 모델이 될지가 관심이다.
이밖에 구글은 '워크스페이스 AI 콜라보레이터'(Workspace AI Collaborator)란 업무용 AI 도구도 발표할 예정이다. 구글의 이메일 '지메일'(Gmail)과 문서 편집기 '구글닥스'(Google Docs)에 AI를 접목, 도구가 알아서 스프레드시트 템플릿을 생성해주는 편의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구글은 이번 회의에서 검색엔진을 대대적으로 손본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이 이른바 프로젝트명 '마기'(Magi) AI 챗봇과 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검색엔진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은 검색시 10개의 관련 인터넷 주소를 나열해주는 기존의 '10 블루 링크'(10 blue links) 검색결과 노출 방식에서 벗어나 틱톡과 같은 숏폼 동영상과 소셜미디어와 같이 "더욱 시각적이고, 즉각 소비할 수 있으며,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형태로 변화를 준다는 전언이다.
아울러 이번 구글 I/O에서 큰 기대를 모으는 것은 구글의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픽셀 폴드'(Pixel Fold)다. 구글에 따르면 픽셀 폴드는 "가장 내구성이 강한 힌지를 가진 폴더블폰"이며 크기는 주머니에 들어갈 만큼 작다.
구글은 눈 앞에 보이는 사물을 즉시 검색해줘 빠른 작업 처리를 가능케 하는 '구글 렌즈'(Google Lens) 업데이트도 선보인다. 기존에는 카메라에 잡힌 텍스트를 인식해 검색해줬다면 사용자가 목소리로 질문하면 답해주는 '다중 검색'(multi-search) 경험을 제공할 것이란 전언이다.
한편 구글 I/O는 미 동부시간 기준 10일 오후 1시(한국시간 11일 오전 3시)에 개막한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