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쿠팡이 분기 최대 매출과 세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하며 경기침체와 유통시장 둔화 속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쿠팡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6조1653억원) 보다 20% 늘어난 7조3990억원(58억53만 달러·분기 환율 1275.58)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갱신했다. 1분기 매출은 달러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수치다.
1분기 영업이익은 1362억원(1억677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1037억원·7742만 달러), 4분기(1133억원·8340만 달러)에 이어 3분기 연속 영업흑자 성장세를 이어갔다. 1억 달러 고지를 처음으로 돌파하며 최대 분기 영업이익도 경신했다.
당기순이익은 1160억원(9085만 달러)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2478억원, 당기순손실 2521억원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괄목할 만한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2021.03.12 pangbin@newspim.com |
쿠팡의 활성 고객(제품을 분기에 한번이라도 구매한 고객)은 1901만명으로, 전년 동기(1811만2000명) 대비 5% 늘어나며 1900만명을 돌파했다. 1인당 고객 매출은 305달러(38만9050원)로 8% 증가했다.
쿠팡은 이번 1분기 사상 처음으로 지난 12개월 누적 기준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이 4억5100만 달러(5753억원)로 흑자를 기록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12개월 누적 잉여현금 흐름 흑자라는 중요한 마일스톤을 달성하며 올해를 시작한다"며 "뛰어난 운영 역량에 힘입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쿠팡의 핵심 비즈니스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프레시·마켓플레이스) 분야 매출은 56억5834달러(7조2176억원)로 15% 증가했지만, 원화 기준으로 21% 늘어났다.
매출 총이익은 14억1992만 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6% 늘어났고, 2억4091만 달러(3073억원) 이익을 기록한 조정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 마진율은 4.2%를 기록했다. 전년에 마이너스 1.8% 역성장을 기록한 점과 비교하면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했다.
쿠팡플레이·쿠팡이츠·해외사업·핀테크 등 신사업(developing offering) 부문의 조정 EBITDA 손실은 4745만 달러로, 전년 손실 규모(9374만달러)와 비교해 5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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