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위메이드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468억원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일평균 20억원 이상 매출을 발생 중인 '나이트 크로우'에 기대를 걸며 중장기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939억원, 영업손실 468억원, 당기순손실 2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8.3%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1분기 매출은 939억 원으로 기존 출시 게임들의 매출 자연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18% 감소했다. 영업비용은 1407억 원으로 서버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광고선전비 감소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 감소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4분기 연속 적자를 발생하고 있지만 '나이트크로우'를 앞세워 2분기 실적 개선을 예고했다. 국내 앱스토어 1위를 기록하면서 일평균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인 '나이트크로우'의 성과를 중장기 추세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선보인 모바일 MMORPG '나이트 크로우'는 출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애플과 구글 등 양대 마켓에서 1위를 기록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는 이날 열린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달 27일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의 트래픽이 전체적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일매출이 20억 원 이상 나오고 있다"며 "'나이트 크로우'의 흥행과 상업적 성공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출시 이후 2주 동안 견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므로 현재 성과보다는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2분기에는 개선될 실적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위메이드는 북유럽풍 세계관과 그래픽 기반의 새로운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다.
이날 장 대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한국에서 먼저 출시할지, 바로 글로벌 시장에 블록체인 버전으로 출시할지는 고민 중이다"며 "기존 출시 게임들과 다른 색깔을 갖게 될 것이다. 그래픽이나 세계관은 북유럽향이기 때문에 '나이트 크로우'와 유사하고 경제 시스템은 '미르4'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 로고. [사진=위메이드] |
위메이드는 국내외 주요 블록체인 기업, 게임사 등과 파트너십 체결, 글로벌 시장 진출 등 올해 사업 방향과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사업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장 대표는 "약 2주 전에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국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한국 시장에서 검증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진출한 아부다비를 시작으로 중동 시장 공략과 파트너십에 매진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및 아랍에미레이트간 형성된 신뢰와 계약을 통해 현지 국가의 게임과 블록체인 산업의 니즈를 잘 분석해 글로벌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며 "협력 중인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사업 제휴와 투자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시너지를 내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를 개발한 '매드엔진' 지분을 추가 확보해 자체 개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장 대표는 "현재 위메이드는 매드엔진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매드엔진과 다양한 상의를 통해 합의를 시작했으며 매드 엔진에 대한 추가 지분을 확보하기로는 이미 이야기가 된 상태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나이트 크로우' 게임 출시 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게임 성장에 집중하며 지속가능하게 하는데 집중하겠다"며 "매드엔진 지분 인수는 글로벌 블록체인 버전이나 매드엔진의 개발력으로 제작될 차기작 등을 충분히 고려해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