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쿠웨이트 외교당국이 10일 제4차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영삼 차관보는 이날 방한중인 사미 이사 조하르 하야트 쿠웨이트 외교부 동아시아 차관보와 제4차 한·쿠웨이트 정책협의회를 갖고 양국관계 및 교역·투자·에너지·인프라·보건·항공·정보통신기술(ICT)·경제 안보 협력 등 실질 협력, 국제무대 협력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가 10일 방한중인 사미 이사 조하르 하야트 쿠웨이트 외교부 동아시아 차관보와 제4차 한·쿠웨이트 정책협의회를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3.05.11 [사진=외교부] |
양측은 1979년 수교 이래 에너지, 건설·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해온 양국 협력 관계가 포괄적, 미래지향적, 호혜적 동반자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향후 관계 격상을 위해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최 차관보는 특히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쿠웨이트가 안정적으로 한국에 원유를 공급하고 있는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쿠웨이트와 안정적인 에너지 협력 관계가 재생에너지 분야로도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쿠웨이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에 이어 한국 원유 수입량의 약 10%를 차지한다.
아울러 신도시 개발사업 등 쿠웨이트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의 활동과 애로사항 해소에 대한 쿠웨이트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고, 알주르 석유화학단지 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주요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을 전하고 한국 기업 참여에 대한 쿠웨이트측의 관심을 당부했다.
사미 차관보는 우수한 한국기업들이 쿠웨이트의 각종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거둔 성과를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양국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과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걸프협력이사회 자유무역협정(한-GCC FTA)의 조속한 체결을 기대한다고도 했다.
최 차관보는 급변하는 중동 정세에 대한 사미 차관보의 전망과 견해를 청취하고,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인한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이번 정책협의회에 이어 내년도 회의를 쿠웨이트에서 개최하기로 함으로써 동 정책협의회를 정례화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중동지역에서 전략적·경제적 중요성을 갖고 있는 쿠웨이트와 양국 간 현안을 점검하고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토대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