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태양광 업체들이 경기침체 속에서도 호실적을 내고 있다. 주요 각국들의 에너지 정책에 따른 수요증가로 분석된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지원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시행으로 태양광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태양광업계의 최대 실적 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과 OCI는 태양광 부문 사업 성과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 1분기 영업이익 245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 부문은 지난 2011년 태양광 사업 진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냈다.
미국 주택용 태양광 시장 성장 둔화 우려가 있었으나 공급이 한정되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또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모듈 판매 부문의 견조한 수익성이 유지됐다. 올 2분기부터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AMPC) 규모도 약 4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핌] 한화솔루션이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솔루션] |
OCI는 1분기 태양광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베이직케미컬 부문 영업이익이 16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770억원보다 115%나 늘었다. 이 기간 매출은 4760억원으로 38% 증가했다.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이 호실적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폴리실리콘은 반도체 웨이퍼와 태양전지의 태양광 패널에 쓰이는 핵심 원재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에너지 안보 위기 의식이 대두되면서 글로벌 태양광 수요가 증가해 폴리실리콘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이같은 태양광업체의 호실적에는 해외 각국의 우호적인 정책도 한 몫했다. 한화솔루션은 IRA 관련 예상 세액공제 금액 229억원을 이번 1분기부터 실적에 반영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태양광 모듈 생상공장 증설이 진행 중인 만큼 향후 세액공제 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선 올 하반기에도 태양광 슈퍼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OCI는 미국 IRA법안과 유럽의 탄소중립산업법 등으로 향후 태양광 산업 성장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IRA시행으로 OCI는 내년부터 10년간 최대 5억6000만달러(약 8000억원)의 모듈 생산 지원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지난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미국 IRA 법안의 생산 보조금 지원 발표 이후 그간 모듈로 한정됐던 미국내 생산이 밸류체인 별로 확장하고 있다"며 "유럽도 탄소중립산업법을 발표하고 향후 태양광 산업 육성을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해외 각국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 등으로 태양광업체들이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탄소중립 정책이 강화되면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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