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코인 보유 논란'으로 여야로부터 국회 윤리위에 제소된 김남국 무소속 의원과 관련해 "윤리위의 조사결과를 보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양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 진상조사단보다 윤리위의 조사가 조금 더 면밀하게 될 수 있고 (윤리위가) 정보 접근 권한들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01.06 pangbin@newspim.com |
양이 의원은 "처음 김 의원의 코인 투자 얘기가 나왔을 때 '60억' 얘기가 나오고 내부정보 이용한 것 아니냐, 뇌물받은 거 아니냐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인해 마녀사냥하듯 여론재판이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면서 당에서도 그런 의혹에 대해 조사하지 않은 상태로 탈당이 이루어지고 막 넘어가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이 의원은 "코인 투자 자체를 비도덕적이라고 얘기를 할 건가"며 "국회의원인데 왜 코인 투자를 하느냐고 말하는 분들도 계신다"며 "그러면 돈을 많이 벌어서 그게 (비)도덕적이라고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다만 "어쨌든 상임위 때 만약 코인 투자를 했다면 그게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선 문제제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이 지난 쇄신 의원총회에서 양이 의원이 '진보라고 꼭 도덕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나'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선 "정확하게 그런 표현을 쓴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양이 의원은 "핵심은 우리가 도덕적 우위를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희망과 미래에 대한 대안들을 보여주는 통치능력으로서의 우월성을 보이는 게 더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도덕적인 것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지 우리가 도덕적으로 우월하니까 우리에게 표를 달라는 건 맞지 않다고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우리가 너무 깨끗한 척하면 오히려 그 기준으로 국민들을 문제제기하는 정치적 집단으로 보일 것 같아서 더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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