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조현병, 조울증, 분노조절 장애 등 정신질환자 24시간 응급대응을 위해 '정신전문요원'이 경찰과 현장 출동하는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를 전국 최초로 구축·운영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운영중이며 기존에는 주간에만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와 경찰이 협력해 현장 대응했다면 합동대응센터에서는 야간과 휴일에도 정신건강전문요원이 출동해 대상자 면담과 정신과적 평가·조치로 실효성 있는 현장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
야간, 휴일에 정신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전문요원 2명이 경찰과 함께 현장에 출동한다. 전문요원은 대상자의 정신과적 평가와 자·타해 위험평가를 진행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의료기관이나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등으로 연계 조치한다.
대상자가 정신응급성이 높아 응급입원이 필요할 때는 입원 가능 병상을 확인한 후 119구급차로 의료기관까지 이송해 적시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기관 간 협력으로 정신응급 대상자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가능해졌고 모든 절차에 전문가가 참여함으로써 인권 침해 우려도 해소했다는 평가다.
또한 야간과 주말·공휴일에도 정신전문요원들이 경찰관과 함께 출동해 현장에서 안전하게 활동하고 신속한 응급입원 조치를 할 수 있게 됐다.
합동대응센터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6개월간 총 1291건을 접수받아 경찰관들이 정신응급 상황에 신속히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화상담서비스를 992건 제공했다. 자·타해 위험성 등이 높아 전문요원이 현장으로 출동한 건은 299건이다.
현장 출동 299건 중 응급입원은 182건(60.8%) 조치했다. 현장에서 전문요원의 상담으로 대상자 심리상태가 안정돼 보호자 등에게 인계된 사례가 71건(23.7%), 내·외과적 치료 연계 등이 46건(15.3%)이다.
합동대응센터 내 응급현장팀은 숙련된 정신건강전문요원이 24시간 유지하는 체계로 현장 출동에 공백없이 하루 최소 2건 이상 출동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경찰청과 유기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협의체를 운영하고 경찰관 대상 역량강화교육 및 정보제공으로 원활한 정신응급대응이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를 선도적으로 구축해 정신응급 현장 대상자의 정신과적 평가에서 입원, 치료 연계까지 신속히 조치하고 있다. 정신응급 상황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대상자의 치료가 단절되지 않도록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 등 사후 관리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