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는 22일 "여야의 압도적 지지로 국가보훈처가 창설된 지 62년 만에 국가보훈부로 승격됐다"면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엄중한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로서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자는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보훈정책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면서 "제복근무자에 대한 존중이 사회 전반에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05.22 leehs@newspim.com |
박 후보자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상과 지원도 질적으로 대도약하겠다"면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상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후보자는 "국가를 위한 희생에 걸맞은 영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경제적 보훈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면서 "보훈의료도 평생 건강을 책임지는 고품격 서비스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보훈병원에서 국내 최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면서 "의료 인프라도 대폭 확충해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박 후보자는 "유엔참전국과의 동맹과 연대를 강화하는 보훈외교도 추진하겠다"면서 "유엔참전국의 후손들과의 교류를 강화해 참전으로 맺은 인연이 미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박 후보자는 "정말 진심으로 사명감을 느낀다"면서 "국가보훈부가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분골쇄신할 각오를 갖고 있다"며 일단 확답은 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민식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백혜련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하며 악수하고 있다. leehs@newspim.com |
특히 박 후보자는 오는 6월 5일 국가보훈부로 정식 승격하는 것과 관련해 "여기에 100% 다 쏟아부어도 모자랄 판"이라면서 "정치적인 부분은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이에 대해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질의한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 90일 전 공직 사퇴' 규정에 따라 "장관직을 6개월 수행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박 후보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도록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의 관련 요청에 "확실하게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18 광주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헌법 전문 수록을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박 후보자는 "기념사에 빠진 것이 대통령의 5·18에 대한 입장이 후퇴했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면서 "워낙 확고한 입장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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