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걸리는 경우 세포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이 10배 가량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줄기세포로부터 만든 3D 인간 폐조직(오가노이드)을 이용해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감염 시 폐 손상이 심해지는 과정을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줄기세포란 몸을 이루는 모든 세포로 분화 가능한 줄기세포로 논문에서는 전분화능 줄기세포가 사용됐다. 대표적으로 배아줄기세포, 채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등이 속한다. 전분화능줄기세포로 제작한 인간 조직유사체는 질병모델링, 세포치료제 개발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된다.
연구 모식도 [자료=질병관리청] 2023.05.25 kh99@newspim.com |
국립보건연구원 김정현·최장훈 보건연구관은 줄기세포로부터 만든 3D 인간 폐조직을 이용해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감염 시 바이러스가 폐조직에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수용체를 상호 증가시켜 세포 내 코로나 바이러스(사스코로나바이러스2) 양이 약 10배 늘어났음을 확인했다.
3D 인간 폐조직은 델타,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 시 감염증이 나타났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결릴 경우 폐조직 손상이 일어나며 두 바이러스는 상호 증진적으로 감염력을 강화시켰다. 이로 인해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높아지는 원인을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인간 조직 모델을 활용한 신종 감염병·만성질환 기초연구를 위해 내·외부 연구자간의 적극적인 협력 연구를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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