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26일 오후 4시부터 관악구 도림천 수변무대 일대에서 '쇼미더잡스 10 : Show me the jobs 10(쇼미더잡스)'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열 번째 열리는 쇼미더잡스는 '나와 세상을 치유하다'라는 부제 아래 위기 십대여성은 물론, 지역 청소년과 주민 등 누구나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다.
십대여성직업체험축제 '쇼미더잡스'. [사진=서울시] |
코로나로 중단된 지 4년만에 열리며 우리 사회와 지역공동체가 위기 십대여성에게 좀 더 관심을 기울이고 이들의 자립을 응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위기 청소년들은 어린 나이에 가출한 경우가 많아 단기적이고 단순한 근로경험이 대부분이며 경력이나 기술이 부족해서 안정적인 취업이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가정 밖 청소년들은 중‧고등학교를 중퇴했거나 휴학한 경우가 23.3%였다. 위기청소년들은 '일자리 및 자립지원'에 대한 욕구가 높았으며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일자리 제공'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가족부 조사에서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위기 청소년들이 생계를 위해 성매매로 유입될 우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 청소년 시설 이용자 중 47.6%가 성매매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직업체험축제에서는 '치유'와 관련된 다양한 직업군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기업 등을 소개해 직업 선택 범위를 넓히고 자립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
치유 관련 직종으로는 ▲원예치료사 및 아로마오일 테라피스트 ▲사회복지사 ▲의료전문가 등의 다양한 직업군을 소개한다.
청소년 관심 직종으로는 ▲퍼스널컬러 전문강사 ▲헤어디자이너 ▲천연비누공예 강사 등의 직업을 소개한다. 사회적기업 및 청소년 지원기관도 개별 부스로 참여한다.
시민과 십대 청소년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포토존과 쿠폰북·기념품 등을 제공하는 부스도 마련된다. 외부공연팀의 축하 무대도 진행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위기 십대여성의 높은 일자리 수요를 반영해 내부 인턴십 프로그램 지원을 2021년 5980건에서 지난해 7108건으로 늘렸으며 수공예·바리스타 등 외부 인턴십 현장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심리적·정신적 어려움에 노출되기 쉬운 위기 청소년을 위한 정신 건강 지원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위기 십대여성을 위한 학력취득 지원, 일자리 제공 등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자립지원을 통해 이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