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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시아 대공세 개시 주장에 '가짜뉴스' 일축

기사등록 : 2023-06-0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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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대공세 주장, 바흐무트 패배에서 관심 분산시키려는 시도"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3일 "대반격 준비돼 있어"
우크라 국방부 4일 국민들에 "대반격 관련 추측성 게시물 자제" 당부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우크라이나가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에 나섰다는 러시아 측의 주장에 대해 우크라 군 당국이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 군이 전선 일부에서 '공격적인 행동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인정했으나, 이것이 대규모 군사 작전의 일환이라는 의혹은 일축했다.

전승일 기념 행사에 등장한 T-34 탱크 [사진=우크라인스카 프라다 캡쳐] koinwon@newspim.com

 우크라 "러 대공세 주장, 바흐무트 패배에서 관심 분산시키려는 시도"

그러면서 "러시아 측이 (우크라 군의) 반격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건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이 겪은 패배로부터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꼬집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텔레그램 성명을 통헤 우크라 군이 6개의 기계화 보병 대대와 2개의 전차 대대 규모로 남부 도네츠크 방향 전선의 5개 구역에서 대규모 공세를 펼쳤으나, 러시아 군이 이를 저지했다고 발표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 국방부 대변인은 "적의 목표는 가장 취약한 전선 부분에서 우리의 방어선을 뚫는 것이었다. 적군은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고 성공하지 못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의 일축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가 조만간 대반격을 개시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는 여러 정황이 최근 포착되고 있다. 

◆ 우크라 부인에도 대반격 관측에 힘실어주는 여러 정황 나와

우크라이나가 대공세에 나섰다는 러시아 측의 주장이 나오기 전인 3일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이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대반격에 준비돼 있다"고 말했는데, 공교롭게도 우크라 대통령의 해당 인터뷰 발언 하루 뒤에 러시아로부터 군사작전 보도가 나왔다.

또 4일 우크라 국방부는 텔레그램에 대반격에 관한 어떠한 추측성 게시물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지 말 것을 자국민에게 당부했는데, 이를 두고 대(對)러 작전은 공식 발표 없이 '은밀히' 행해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렸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사진=WSJ]

당시 국방부는 "철저한 계획은 침묵을 좋아한다"며 게시글 공유는 적군에 계획이 들킬 위험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대반격 개시는 따로 발표가 없을 것"이라고 알렸다. 

러시아가 9개월간 격전 끝에 지난달에 점령을 선언한 우크라 동부 도시 바흐무트에서는 우크라군이 반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3일 올렉산드르 시리스키 우크라 지상군 사령관은 현재 러군이 이 지역에서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에 앞서 지난 2일 러 사설 용병단 '바그너 그룹'은 바흐무트를 러 정부군에 넘기고 자신의 병력 99%를 철수했다고 밝히는 등 러시아는 바흐무트 방어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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