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회복하고 서방의 지원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준비해왔던 대반격을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우크라이나 남동부 전선에 대한 공격에 나서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새로운 국면을 열기 시작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4명의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이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들은 대반격에 대한 공개적으로 언급할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익명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전선 전투에는 그동안 미국 등 서방으로부터 지원 받은 첨단 무기로 무장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훈련받은 정예 병력들도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에 대한 공격은 러시아 점령지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이 공세를 펼치는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소개했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주의 평원을 돌파해 장악하면 러시아 본토와 크름 반도를 잇는 연결 통로 장악, 러시아의 중요한 보급선 차단하고 러시아 점령지의 전략 요충지인 멜리토폴과 자포리자 원전이 있는 에네르호다르를 해방을 노릴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스페인에서 레오파르트 2E 전차 훈련을 받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
러시아정부 당국과 군사 관련 블러거들도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지역 등에서 대대적인 공격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자포리자에서 우리의 방어선을 돌파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면서 "1500명에 달하는 우크라이나군이 장갑차 150대를 동원해 이 지역의 방어선에 진입했지만, (러시아군의 반격에) 막대한 손실을 입고, 후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대반격을 시작하더라도 이를 확인하는 공개은 선언하지는 않고 은밀하게 실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나 말리아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대반격은) 침묵과 같은 계획에 따라 실행될 것"이라면서 "우리의 공격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작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지난 4일 대반격에 관한 어떠한 추측성 게시물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지 말 것을 자국민에게 당부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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