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의 최측근인 양재식 변호사를 소환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수재 등) 혐의를 받는 양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의 수사결과 최종발표를 앞둔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양재식 특검보가 출근을 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
박 전 특검은 2014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 민간업자들이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를 준비할 당시 우리금융 사회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해 컨소시엄 구성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애초 우리은행은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다 불참을 결정한 뒤 대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참여하겠다며 1500억원의 여신의향서를 냈는데, 검찰은 이같은 결정에 박 전 특검이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는 것이다.
검찰은 당시 김씨 등이 양 변호사와 대장동 사업을 논의했고, 박 전 특검 등에게 대장동 부지 내 상가 부지와 건물 등을 주기로 약속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이에 맞춰 박 전 특검이 받기로 한 뒷돈의 규모도 200억원 상당에서 50억원으로 줄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특히 '정영학 녹취록'에는 대장동 일당이 우리은행과 관련해 그를 영입한 것이 '신의 한 수'라고 말하는 부분이 나오기도 해, 그가 당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이날 양 변호사를 소환해 조사하면서, 박 전 특검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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