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인턴기자 =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베팅'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에 대해 "지금 그분(싱하이밍)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대사 업무 못 한다. 대사의 가장 중요한 업무가 많은 분을 만나고 얘기 듣고 본국에 보고하는 건데 우리나라의 요인들이 이분을 만나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방은 아니더라도 자기네가 데리고 나가는 게 맞을 것"이라며 "자기 업무를 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태가 되니 중국에서 모양 좋게 데리고 가든 모양 나쁘게 데리고 가든 그렇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kilroy023@newspim.com |
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 국민이 굉장히 화가 나 있다.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면 앞으로 한중관계가 어떻게 건강해질 것이라 기대하겠냐"며 "그러니까 지금 우리 국민의 마음이 풀어져야 한다. 그러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기도 하고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싱 대사는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남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은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라며 "역사의 흐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싱 대사의 발언에 대해서는 "싱하이밍 대사가 프린트해온 걸 읽었다. 본국하고 최대한 내용에 대해서 조율이 됐을 거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렇게 했을 때 우리 국민이 이렇게 기분 나빠할 거는 계산에 없었을 것 같다"며 "외신에까지 오만불손한 게 나가고 있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윤 전 의원은 "세상에 어느 대사가 주재국의 국민들한테 협박을 하나. 이건 전 세계 어느 나라가 봐도 너무 우스꽝스러운 얘기"라며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에 대해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싱 대사의 발언이 더불어민주당 공식 유튜브 '델리민주'를 통해 생중계된 것을 두고는 "신문에 보도에 난 걸 보면 한 번 걸러지는데 생방송으로 그분이 우리나라 국민을 협박하는 것을 국민이 너무 날것으로 들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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