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이달 상순 개최를 예고했던 노동당 주요행사인 전원회의를 개최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는 예정됐던 노동당 제8기 8차 전원회의와 관련한 어떤 보도도 싣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 27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이틀째 회의에서 올해 식량 생산 목표 달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6.16 |
앞서 북한은 지난달 2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명의의 보도에서 "6월 상순 제8차 전원회의를 소집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통상 상순⋅중순⋅하순으로 구분된다는 점에서 '상순 개최'는 10일 이전에 열리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일부 탈북 인사들은 "북에서는 상순⋅하순 개념으로 15일까지가 상순"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사정을 고려한다 해도 15일 개최와 관련한 보도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회의가 북한 내부 사정으로 미뤄졌거나 불발됐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내세운 도발이 실패한데 따른 내부 추스르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회의를 직접 주재하기 어려운 사정이 생겼거나, 식량난 등 민생 분야에서 내세울 만한 성과가 없는 점이 고려된 것이란 해석도 제기된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은 "위성발사 실패로 김정은과 북한 핵심부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을 수 있고, 전원회의 불발은 상반기 사업추진 평가에도 차질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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