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7년까지 농식품 산업에 총 5조원 규모의 민간자본을 유치한다고 21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민간투자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농림어업 투자가 저조하며 이 분야 상장기업도 6개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에 비해 민간투자 생태계가 미비하다고 봤다.
이에 민간 금융시스템과 연계한 정책들을 통해 농식품 산업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경영체를 발굴, 민간투자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자료=농림축산식품부] 2023.06.21 soy22@newspim.com |
우선 농식품부는 농식품 분야 유망산업과 우수경영체에 대한 투자정보 분석보고서를 연 80개 이상 정기 발행하기로 했다. 올해 9월 민간 투자자 간 정보교류 강화를 위한 투자정보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고 연 20회 이상 투자설명회도 개최한다.
또 민간 출자금을 모집해 투자 목적의 자(子)펀드에 출자하는 민간 모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올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2027년까지 1000억원 규모 민간 모펀드를 조성, 총 3000억원 이상의 민간 자펀드를 결성한다. 스마트농업,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등 농식품 신산업 유망 경영체 등에 투자될 전망이다.
아울러 중간 회수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른 펀드가 보유한 주식을 매입하거나, 출자자가 보유한 지분을 거래하는 펀드인 세컨더리펀드도 2027년까지 총 1500억원 규모로 추가 결성한다. 한국거래소와 협업해 농식품 경영체 전용 상장 지원 체계도 올해 마련한다.
또 잠재력이 높은 경영체에 자금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게 기술력, 성장 가능성 등을 반영한 여신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올해 7월 농협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출시해 2027년까지 총 4조3000억원의 신규 여신이 공급될 예정이다.
2027년까지 정책 펀드를 1조원 이상 추가로 조성해 스타트업, 청년농, 지역 등에 대해서도 중점 투자한다. 정부 재원 6000억원, 민간 재원 40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초기 경영체 투자 유인을 높이기 위해 조건부 지분인수 계약을 도입하는 등 펀드 유동성 확충 방안도 마련한다. 다음달에 최초로 열리는 '농식품 스타트업 투자 박람회'도 정례화해 투자 매칭을 지원하고, 사업설명회(IR), 제품전시회 등으로 구성된 '농식품 기술투자로드쇼'도 연 1회 이상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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