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디지털 규범 정립을 위한 국제기구 설립 협조를 촉구했다.
정부는 디지털 규범의 기본 방향을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마련하고 UN 등 국제기구와도 긴밀히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교에서 개최된 '파리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대 키멜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09.22 photo@newspim.com |
이번 포럼은 윤 대통령의 '뉴욕구상'을 비롯한 디지털 국정 아젠다를 유럽의 중심 파리에서 확산하기 위해 개최됐다.
최근 챗GPT 등의 발전으로 글로벌 차원의 디지털 규범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번 포럼을 통해 디지털 규범의 구체적인 방향과 글로벌 협력⋅연대 방안을 모색하고자 했다.
포럼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소르본대 교수 및 관계자, 현지 재학생들과 유럽을 대표하는 석학들이 참여했다.
독일 본 대학교의 최연소 석좌교수인 마르쿠스 가브리엘 교수,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석학 라자 샤틸라 소르본대 명예교수, 인공지능 휴머니즘 분야의 프랑스 최고 전문가 다니엘 앤들러 소르본대 명예교수,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이 참석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디지털 심화 시대의 변화를 진단하고 자유와 평등, 인권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위한 디지털 규범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세계 시민이 힘을 합쳐 글로벌 디지털 규범 정립에 노력하는 것은 물론 함께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디지털 규범 논의를 위한 국제기구 설립을 제안하고,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 장관은 "지난해 9월 뉴욕 구상에 이어 이번 하버드대학 연설을 통해 우리나라 대통령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규범 논의에 관한 미래 비전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선도적으로 제시하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디지털 모범 국가로서 디지털 심화시대의 새로운 질서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5.02 yooksa@newspim.com |
한편 과기부는 포럼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9월까지 디지털 규범의 기본방향을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의 후속 조치로 UN GDC(글로벌 디지털 협약)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UN, OECD 등 국제기구와 연계해 디지털 규범 논의를 위한 글로벌 논의체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작년 뉴욕구상이 디지털 규범 정립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면 이번 포럼은 디지털 규범의 구체적인 방향을 공유하고 철학, 사상가 등 다양한 분야의 석학들과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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