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 정부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복구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이달 21~22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복구회의에(Ukraine Recovery Conference)에 참석, 우크라이나 재건·복구에 관한 한국의 확고한 연대와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해 찰스 국왕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총리실] 2023.06.22 jsh@newspim.com |
이번 회의는 작년 스위스 루가노 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됐다. 주요7개국(G7), 유럽연합(EU) 등 61개국, 33개 국제기구, 400여개 기업 등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피해 현황 및 복구 수요를 점검하고, 우크라이나 정부의 재건복구 추진 계획을 토대로 민간 참여 확대 등을 포함한 재건복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 수석대표로 참석한 방 실장은 지난 21일 오후 국별발언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연대와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지난해 1억달러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 1억3000만달러를 추가 지원할 계획을 소개했다. 또 재건복구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긴밀한 조율과 민간의 참여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방 실장은 "한국의 전후 경제발전 경험을 토대로 우크라이나에 꼭 필요한 기반시설 재건과 기초 사회서비스 회복 등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방 실장은 회의에 참석한 주요국과 양자 면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재건을 포함한 양국 간 협력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우선 방 실장은 우크라이나 스비리덴코 부총리 겸 경제부장관과의 면담에서 지난달 21일 개최된 양국 정상회담 결과를 재확인하고,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협력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영국 트레빌리언 외교부 인도·태평양 담당 국무상과의 면담에서는 지난 5월 체결한 '개발협력 의향서'를 토대로 인·태 지역에서의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방 실장은 또 폴란드 에밀리비치 폴-우 개발협력 정부전권대표와 면담한 자리에서 양국 간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 하에 우크라이나 재건복구 협력방안을 공동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또 가나 하몬드 통상산업부 장관을 만나 양국 간 개발협력 사업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한편 방 실장은 이달 22일부터 파리에서 개최되는 '새로운 글로벌 금융협정을 위한 정상회담(Paris Summit for a new financing pact)'에 우리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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