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가 19일(현지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된 제229차 정기 이사회에서 시카고협약 등 국제규범을 위반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결정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ICAO 이사회 결정은 ▲2022년 ICAO 총회 결의를 상기하고 북한에 시카고협약과 부속서 및 관련 절차를 엄격히 준수할 것을 촉구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지속적으로 위반하고 국제민간항공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한이 지난 1일 공개한 하루 전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 장면. 3단 추진체의 머리 부분이 뭉툭한 위성탑재 부위가 눈길을 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6.01 |
살바토레 샤키타노 ICAO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30일 북한 당국에 서한을 보내 국제 민항안전을 위해 시카고협약 및 관련 모든 규정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외교부는 "ICAO는 2017년과 2022년 이사회 결정 및 2022년 제41차 총회 결의 등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해온바, 금번 이사회 결정 역시 국제 민항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국제규범 위반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를 재차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해사기구(IMO)도 지난달 31일 사상 최초로 북한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IMO 제107차 해사안전위원회는 지난달 31일부터 6월 9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128차 IMO 이사회 결정의 후속조치로서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에 대해 논의하고 결의(resolution)를 채택했다. 국제해사안전에 관한 문제를 관할하는 IMO 산하 위원회인 해사안전위원회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결의를 채택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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