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반 트엉 베트남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지난 3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밝고 역동적인 미래 30년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15분부터 20분간 주석궁에서 소인수 회담을 개최했으며, 오전 9시36분부터 10시50분까지 확대회담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지난 5월 19일 히로시마 한 호텔에서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5.19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저의 첫 아세안 양자 방문국으로 베트남을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1992년 수교 이래 양국교역은 175배가 늘었고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내 동포 17만명과 한국 내 베트남 국민 23만명은 양국을 잇는 튼튼한 가교가 되어주고 있다"라며 "지난해에는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엄중한 국제 정세와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양국 간의 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주석님과 자유, 평화, 번영의 승패지역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트엉 주석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직후 베트남을 아세안 국가 첫 국빈 방문 국가로 선택해주신 것은 양국관계를 고도로 중시하는 것"이라며 "지난 기간 동안,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경제 성장 회복에 있어서 중요한 성과를 이룬 대한민국을 축하드린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 정부와 국민과 함께 목표와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신 것을 믿는다"라며 "베트남은 경제사회 발전 사업과 대외 정책에서 한국을 우선순위의 중요한 국가로 선정하고 베트남과 한국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효과적이고 장기적으로 한국과 함께 발전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배경 속에서 오늘 면담에서는 양국 간 새로운 관계의 내용, 이행을 위한 큰 방향과 방법, 그리고 공통 관심인 세계화 역내의 주요 이슈에 대해서 대통령님과 같이 논의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정상회담에 앞서 공식 환영식이 열리는 주석궁 앞마당에 도착하자 트엉 주석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윤 대통령 부부와 트엉 주석 부부는 양국 깃발을 흔드는 어린이들에게 인사한 다음 기념 촬영을 했다. 양 정상은 앞마당에서 애국가와 베트남 국가 연주를 차례로 들은 뒤 의장대를 사열하고, 양국 공식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양국 정상은 다시 단상으로 올라가 의장대 행진을 지켜본 뒤 주석궁 안으로 들어가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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