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 중국 정저우(鄭州) 공장이 대규모 채용을 시작했다.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플랫폼과 인민해방군, 지방정부들도 대규모 채용계획을 내놓고 있다. 중국의 청년실업난이 조금이나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15시리즈를 생산하기 위해 폭스콘 정저우 공장이 현재 하루 1000명 내외의 인원을 채용하고 있다고 중국 IT전문지 IT즈자(之家)가 27일 전했다. 매체는 7월에서 9월까지 생산능력을 본격적으로 상향시키는 시기가 되면 채용인원은 하루 1만명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폰 신제품이 생산되기 전에 공장에서 가장 바쁜 공정은 생산 라인의 업그레이드 및 개조로, 일반적으로 폭스콘은 신제품 생산 4개월 전부터 라인을 변경한다. 8월말까지 80% 이상의 라인 업그레이드를 완료하고 나머지 20%는 추가적인 증산을 위해 남겨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세계 아이폰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폭스콘 정저우공장은 성수기면 직원수가 30만명에 달한다. 지난 3월~4월에는 직원수가 7만명선으로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산술적으로 20만명 이상의 추가고용 여력이 있는 셈.
업계는 올해 아이폰 15 시리즈의 첫 물량은 지난해보다 많은 8500만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폭스콘 선전공장 역시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리쉰(立訊)정밀 허숴(和碩) 등 폭스콘에 아이폰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 역시 인력채용을 늘리고 있다.
이와 함께 알리바바 산하 알리페이 플랫폼은 정부기관, 기업과 함께 30만개 일자리 채용계획을 발표했다. 구직자들은 알리페이 플랫폼에서 온라인 채용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30만개중 20만개는 정규직, 10만개는 인턴십이다.
또한 산둥성은 인턴십 10만개 모집계획을 발표했다. 지역내 기업들과 공동으로 인턴십 10만명을 모집하며, 지방정부가 인턴 급여의 상당부분을 지급하는 식이다.
중국 인민해방군도 신규 대졸자와 고교졸업생의 채용을 예년보다 10% 증가시키기로 했다.
한편, 중국의 청년실업률(16~24세)은 작년 12월 16.7%에서 1월 17.3%, 2월 18.1%, 3월 19.6%를 기록한 데 이어 4월 20.4%를 나타내며 2018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섰다. 5월에는 20.8%로 높아졌다. 2018년 5월 조사 당시 9.6%를 기록했었던 점에 비하면, 청년실업률은 5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중국 닝샤자치구 인촨에서 진행된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