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7일 중국 증시가 상승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거래 내내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23%, 0.97% 올랐다. 촹예반지수는 장중 한때 반락했지만 다시 기운을 내며 0.26% 상승했다.
중국 경제를 총괄하는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가 경기 회복 자신감을 피력한 것이 투자자 자신감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리 총리는 이날 톈진(天津)에서 열린 하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2분기에 1분기 4.5%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5% 내외'의 연간 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이번 행사를 자국의 경제 회복 자신감을 대내외에 알리는 기회로 삼으면서 리 총리가 경기 부양책을 언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중 긴장 완화 분위기도 증시에 호재다. 이달 18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다음달 초 중국을 방중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위안화 약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일방적 절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17일 역내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한 위안화 환율은 현재 달러당 7.3위안을 넘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위안화 환율 상승세(가치 하락) 적정 범위를 넘어서면 당국이 개입할 것이고, 경기 부양책이 추가적으로 나옴에 따라 경제 전망이 개선되면 3분기부터 환율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7.20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42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6% 하락한 것이다.
전날 저가 매수 움직임을 보였던 외국인 자금은 '팔자'로 전환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5842만 8900위안(약 105억 4000만원),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25억 38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25억 96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섹터별로 보면 부동산 섹터가 강세를 연출했다. 부동산 부양 조치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행 업계 성수기인 여름방학 및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여행 테마주도 상승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7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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