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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라씨로] 디에이테크놀로지, 2차전지 장비 수요 증가..."올해 매출, 전년대비 2배 이상 기대"

기사등록 : 2023-07-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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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능력 확대...화성 공장 풀가동·외부인력 충원
전고체 제조장비 개발·비희토류 영구자석 사업 집중

이 기사는 6월 28일 오전 09시31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디에이테크놀로지가 인력과 생산을 늘리며 증가하는 2차전지 장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매출 규모는 대규모 수주 계약 등을 통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2차전지 설비 제조 및 판매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2006년 일본회사 제품에 의존하던 노칭 장비 국산화에 성공한 2차 전지 자동화 설비분야 1세대 기업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약 1만건 이상의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차용 2차전지는 그 형태에 따라 크게 파우치형, 각형, 원통형으로 분류되는데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조립공정, 활성화공정, 출하 등 제조하는 장비가 모든 형태에 적용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이와 같은 경쟁력으로 지난 5월 LG전자와 114억5000만원 규모의 2차전지 조립공정 제조 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수주는 스태킹 및 주변 장비로 LG에너지솔루션의 중국 공장 배터리 조립라인에 적용될 예정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 관계자는 27일 "주고객사인 LG엔솔과 LG전자가 공장을 많이 짓고 있다. 자연스레 필수 장비들을 모두 소유하고 있는 회사도 수혜를 보고 있으며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에 앞으로대규모 수주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도 수주는 계속 들어오고 있다. 하반기 수주는 상반기보다 더 큰 규모로 예상된다"며 "작년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기본 1200~1300억은 달성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 로고. [사진=디에이테크놀로지]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정책에 따라 중국 의존도 낮추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생산 캐파를 2배 이상 증설하는 등 수주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디에이테크놀로지의 상반기 누적 수주액은 작년 매출을 넘어섰으며 누적 수주액은 590억원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현재 화성 공장을 풀가동 중이며 외부인력 70~80명을 더 충원했다. 수주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공장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며 "현재 적당한 부지를 선정하기 위해 물색 중이다"고 말했다.

최근 에너지 밀도가 점차 높아지고 기술이 정밀해짐에 따라 작은 불량이 배터리 화재로 이어지자 디에이테크놀로지는 높은 품질을 유지하며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 이차전지 제조 장비의 안정성에 집중도를 높였다.

전극판의 적층 과정에서 양극과 음극의 접촉을 원천적으로 방지해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을 최소화하는 Z스태킹 장비를 개발했다. 지난 4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에 합작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출하를 시작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 관계자는 "Z스태킹은 다른 스태킹보다 속도도 좋고 수율도 좋기 때문에 비슷한 비용으로 더 많은 물량을 제공할 수 있다"며 "주고객사들이 공장을 지을 때 선호하는 장비로 올해 말부터 내년에 더 폭발적인 공급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새로운 사업 개발과 투자에도 힘쓰고 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기존 노칭과 스태킹 장비를 개조해 전고체 제조장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전고체 배터리란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배터리로 발화 가능성이 낮은 것이 특징이며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또 지난 8일 코리센과 '비희토류(Mn-Bi) 영구자석' 사업 관련 계약을 체결하며 비희토류 영구자석의 국산화를 발표했다. 비희토류인 페라이트 자석은 네오디뮴 자석보다 성능은 낮지만 유일한 대안으로 꼽힌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상대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디에이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전고체 제조장비는 현재 국가기관과 과제를 진행하면서 개발하고 있다. 기존 기술력과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개발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겠지만 안정성 검사 등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꽤 소요될 것이다"며 "비희토류 영구 자석 사업은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용화 일정이나 목표 등은 아직은 이른 수준이다"고 말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가 1분기 작년 한 해 매출의 50%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1분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71.1% 증가한 263억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56억원, 31억원으로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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