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음주운전 사고와 오토바이 등 두 바퀴 차량 사고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휴가철이 시작되는 다음달부터 음주 운전 및 오토바이 사고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음주운전 단속과 사고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단속은 13만283건, 사고는 1만5059건이며 사망자는 21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재범률은 42.24%로 나타났다.
또 지난 3~5월 두 바퀴 차 교통사고 건수는 직전 3개월(지난해 12월~올해 2월)에 비해 30%, 부상자는 35.9%씩 늘었으며, 자전거와 개인형 이동장치(PM) 사고 부상자는 153% 증가했다.
음주 단속 모습 [사진=뉴스핌 DB] |
경찰은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심야시간 유흥가 등에서 대중교통 대신 따릉이와 PM을 이용해 교통사고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두바퀴차의 모든 교통법규 위반행위에 대해 집중단속을 예고한 경찰은 특히 교통 사망사고의 주 원인인 신호위반, 역주행, 음주와 무면허 운전에 대해 예외없는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음주운전자에 대해서는 다음 달 1일부터 범행 도구인 차량을 압수하는 등 엄정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차량 압수·몰수 기준은 ▲중대 음주운전 사망사고(사상자 다수, 사고 후 도주, 음주운전 전력자의 재범 등) ▲5년 내 음주운전 2회 이상 전력자의 음주운전 중상해 사고 ▲5년 내 음주운전 3회 이상 전력자의 음주운전 등이다.
아울러 상습적인 음주운전자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구속수사에 나서고 낮은 형이 선고되는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항소에도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음주운전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맞춤형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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