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핵심 원료인 리튬 확보를 위해 광산 기업들과 잇따라 공급 협정을 맺거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이들 자동차 메이커들은 기존 공급 업체를 제쳐두고 직접 리튬 광산 기업들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협정을 체결했다.
GM은 지난해 필라델피아의 리튬 기업인 리벤트와 공급협약을 체결하고 남미 광산에서 채굴한 리튬을 공급받기로 했다. 또 올 1월에는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리튬아메리카스와 6억5000만 달러 규모 투자 협약을 맺고 네바다의 태커 패스(Thacker Pass) 광산을 개발하기로 했다.
포드는 칠레의 리튬 공급 업체 SQM,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의 알버말(Albemarle), 퀘백의 네마스카 리튬(Nemaska Lithium)과 공급 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또 세계 최대의 광산 기업 중 하나인 리오 틴토(Rio Tinto)와 아르헨티나에서 개발 중인 광산에서 채굴한 리튬을 공급받기 위한 예비협약을 체결했다.
포드가 광산 기업 및 원자재 가공 업체들과 제휴하는 것은 타이어 재료를 확보하기 위해 브라질에서 고무 플랜테이션을 설립한 100년 전 상황과 비슷하다고 리사 드레이크 포드 전기차 부문 부사장이 말했다.
테슬라는 샬롯 인근에 있는 피드몬트 리튬과 협약을 맺고 퀘벡에서 생산하는 리튬의 상당 부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기존의 광산 회사들은 전기차 생산 급증에 따른 배터리 공급 수요를 충족하기에 충분한 리튬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자동차 메이커들은 규모가 적은 중소 광산 확보 경쟁에 나섰다.
자동차 업체들은 지금까지 배터리 공급 업체들이 리튬 등 원료를 직접 구매해 사용하도록 했으나 이제는 리튬 부족으로 인해 자동차 업체들이 직접 원료를 구입해 배터리 공장에 보낸다. 이들 배터리 공장은 공급 업체가 소유하거나 자동차 업체들이 지분의 전부 혹은 일부를 소유하고 있다.
리튬 채굴지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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