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상반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KG모빌리티, 지엠은 전년 대비 판매량이 늘어난 반면 선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르노는 홀로 판매량이 줄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6월까지 208만146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8% 늘어난 수치다.
스포티지 [사진=기아] |
국내 판매량은 18.6%, 수출은 9.1% 늘었다. 현대차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기아 역시 157만592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0% 늘었다. 내수는 11.5%, 수출 10.8%, 특수 차량 155.6% 성장했다.
상반기 국내 판매량은 29만2103대로 지난 2021년 27만8384대를 넘어선 역대 최대 상반기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상반기 수출도 128만1067대로 미국, 유럽, 인도에서 상반기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상반기 판매 실적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의 경쟁력이 높게 평가받고 있음을 실감했다"며 "EV9 신차 출시에 힘입어 브랜드 가치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사명을 변경한 KG모빌리티도 순조로운 상반기를 맞이했다. KG모빌리티는 상반기 내수 3만8969대, 수출 2만6176대 등 총 6만514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6.5% 늘었다. 내수는 38.3%, 수출은 34.0% 늘어난 수치다.
특히 토레스가 상반기에만 2만5775대를 판매하며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수출은 7759대의 렉스턴 스포츠와 7101대의 코란도가 견인했다.
[사진= GM] |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은 국내 생산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효과를 상반기에 톡톡히 누렸다.
지엠은 상반기 내수 총 1만8984대, 수출 총 19만5322대를 판매하며 각각 전년 대비 8.2%, 85.7%의 성장했다. 전체적으로도 74.6%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 3월 출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내수 시장에서만 1만310대가 판매되며 전체 내수 판매량의 54%를 차지했다.
수출에서는 트레일블레이저가 12만3031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7만2243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85.7% 늘었다. 특히 6월 실적인 4만9831대는 최근 5년 내 월간 최대 판매량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내수 시장과 수출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완성차 5개사 중 홀로 웃지 못했다.
르노코리아는 6월까지 6만484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8% 판매량이 줄었다. 특히 내수에서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6월까지 1만227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53.2% 판매량이 줄었다.
수출에서의 어려움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르노코리아는 상반기 5만2577대를 수출하며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다. 다른 완성차 4개사와 비교해 수출 증가폭이 제일 작았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발생한 자동차 전용선 부족 및 해상운임 급증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지난 5월부터는 XM3 수출 물량의 10%를 컨테이너선을 활용해 수출하고 있다.
[사진= 르노코리아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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